[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2조달러(약 246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즉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관련 브리핑에서 정치권이 최종 합의한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언급, "코로나바이러스 구제법안이 내 책상에 도착하는 즉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는 미국 국민에 대한 현금지급 등을 골자로하는 사상 최대의 2조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에 합의했다. 법안에 대한 상하원 표결은 이날 중으로 모두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날에 이어 미국 경제를 조속히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아마도 우리나라의 일부 부문은 다른 부문보다 먼저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뉴욕시(市)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뉴욕시는 단연코 우리의 가장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물자생산법을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을 활용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물자생산법이란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만들어진 법으로, 이 법은 전시상황에서 대통령이 민간기업에 국방, 에너지, 우주, 국토 안보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 물자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민간기업에 필요한 의료 물자 생산을 확대하도록 이 법을 발동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마스크, 보호가운 등 코로나19 대응조치에 필요한 의료물자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 데 대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일일 브리핑에 참석했다. 2020.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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