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태국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해 26일(현지시간) 자정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국가비상사태를 발동했다. 이 기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은 금지된다.
태국 방콕 스완나품 공항에서 코로나19(COVID-19) 감염을 막기 위해 보호복을 갖춰 입은 승객들이 체크인을 하고 있다. 2020.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26일 자정부터 내달 30일까지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기간 태국 국적인, 외교관과 그의 가족, 취업허가증이나 이와 관련한 공식 서류를 보유한 외국인을 제외하고 모든 외국 국적인의 국경 출입은 금지된다.
위싸누 크르아 응암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가를 아예 봉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태국민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입국할 수 있게끔 공항들은 계속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위싸누 부총리는 아직까지는 자국내 이동제한이나 통금령을 내릴 계획은 없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악화하면 특정 지역에 한 해 "종일 통금령"(all day curfew)을 내릴 수 있으며 주(州) 간 이동경로에 검문소를 설치, 검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알렸다.
태국 정부는 지난 22일 주요 도시의 모든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장소를 임시 폐쇄시켰다. 은행과 식료품점, 정부 청사와 약국은 계속 운영하고 있으나 70세 이상 고령자나 5세 이하 영아, 호흡기 질환이 있는 국민은 가급적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30분 기준 태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34명, 사망자는 4명이다. 회복한 이들은 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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