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현대캐피탈은 미국 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Hyundai Capital America, 이하 HCA)'에 독자 개발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차세대시스템은 영업과 리스크관리 등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IT시스템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글로벌 법인들의 IT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패키지 방식의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2020.03.26 Q2kim@newspim.com |
현대캐피탈은 이를 발전시켜 '글로벌 표준 플랫폼'을 완성했으며 해외 11개 법인 중 처음으로 HCA에서 론칭했다.
새로운 차세대시스템은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자동차 할부와 리스 시스템을 통합해 연계 마케팅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현대캐피탈 측은 설명했다.
또 각 조직 간 존재하던 데이터 장벽을 과감히 허물었다. 43%에 달하던 중복 데이터 문제를 크게 개선해 데이터 총량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더불어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다양한 업무를 IT시스템으로 대체해 작업 오류와 인건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이번 차세대시스템이 상황에 따라 시스템을 민첩하게 재구성해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방식이어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는데 더욱 유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표준 플랫폼의 구축으로 새로운 글로벌 지역 진출 시 IT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고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또 그 동안 각 법인 별로 이루어졌던 기술지원과 시스템 유지보수 등도 통합 운영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표준화된 업무 플랫폼이 세계 각 지역 법인으로 확산되면 특정 지역 법인의 성공모델을 세계 각국의 법인이 별도의 시스템 개발 없이 단기간에 도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사례 활발한 공유가 가능해져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HCA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발판 삼아 캐나다와 중국 법인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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