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금융당국이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을 위해 5대 금융그룹에 각 1조원씩 부담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시장안정펀드에는 은행이 6조70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조성을 위해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사(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 각 1조원씩 출연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나머지 금액은 다른 금융회사 및 증권 보험 등이 자금을 지원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중구 은행회관 뱅크스클럽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全금융권 간담회 및 협약식'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 총리,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2020.03.25 alwaysame@newspim.com |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는 10조원을 먼저 구성해 1차로 3조원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금 요청이 있을 때마다 금액을 추가하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이어서 20조원을 한꺼번에 쌓아놓고 시작할 필요는 없다. 산업은행이 2조원을 내고, 나머지 은행들이 4조700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전일(25일)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100조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투입하는 금액만 42조원이다. 이 중 채권과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채안펀드 20조원, 증안펀드 10조7000억을 구성하기로 했다.
출자자본 성격에 따라 은행에도 위험가중치가 차등 적용되는데, 채안펀드는 100%, 증안펀드는 300%까지 반영된다는 점에서 은행 건전성 하락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금융당국은 유가증권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절반으로 낮추고,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대출 연장시 자산건전성 등급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바젤Ⅲ를 조기 도입해 기업대출의 부도 손실률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5월 말까지 80%에서 70%로 하향 조정해 은행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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