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상원에서 코로나19(COVID-19) 2조달러(약 2452조원) 규모 '슈퍼' 경기부양안 표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밤 안으로 상원에서 부양안이 가결될 것이며 미국 시민은 "3주 안에"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 현장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2020.03.25 |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부양안은 연 소득 7만5000달러 이하 미국 시민에게 1200달러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므누신 장관은 급여 계좌가 있는 "대다수의 대상자는 이 기간 안에 현금을 지급받을 것"이라며 급여 계좌가 없는 이들은 수표(checks)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안은 이날 안에 상원 표결을 거쳐 하원 가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까지 속전속결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실업 지원 확대 조항을 놓고 반대 의견을 내면서 지연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네 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5일간 상원 공화당·민주당 지도부가 첨예한 협상 끝에 만들어낸 합의 내용인 4개월 간 주당 최대 600달러를 지급하는 실업보험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러한 조항이 오히려 기업들로 하여금 근로자 해고를 장려하고 실업자들의 구직활동 동기를 저하시킬 것이란 우려에서다.
설상가상 2020년 대통령 선거 후보 민주당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이들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는 이상 자신도 법안 표결을 미루겠다고 해 슈퍼부양안 표결에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경기부양안이 가결된다면 하원은 다음 날인 26일 중으로 표결할 것이라고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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