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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 6월까지 코로나19 의료물품 바닥날 것…긴급구호기금 지원"

기사등록 : 2020-03-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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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없다고 발표했으나 바이러스 대응 능력 떨어져"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유엔은 북한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대응에 매우 취약하다며 지원 계획을 밝혔다.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오는 6월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물품이 모두 바닥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은 25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열어 "긴급구호기금을 편성해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20억달러를 코로나19 취약국가 방역 활동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 12일 조선중앙TV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0.03.13 noh@newspim.com

이 기금은 북한을 포함해 의료시설이 열악한 41개 국가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치료, 국제기구 직원 파견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유엔 산하 기구뿐 아니라 비정부기구(NGO)들도 함께 기금을 쓸 계획이다.

유엔이 이날 공개한 '인도주의 대응책' 보고서는 WHO가 3월 13일까지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무하다고 보고했음에도 북한은 바이러스 확산 대응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의료물품과 시설, 식수, 위생용품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지난 1월 말부터 국경을 봉쇄하면서 코로나19 구호물품은 물론 국제기구 직원들의 출입국이 제한돼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지금과 같이 필요한 물품이 제대로 조달되지 않을 경우엔 올 2분기, 6월 안에는 북한 내부의 의료물품이 바닥날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았다.

앞서 유니세프는 지난주 중국 단둥을 통해 북한에 안면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의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보냈으나 아직까지 북한 내부에 유입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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