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사흘간 상승세를 마치고 급락세로 전환했다.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진앙지로 떠오른 미국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프라인 객장을 폐쇄한 가운데 트레이더마스의 NYSE-아메리칸증권거래소(AMEX) 옵션 플로어 트레이더가 뉴욕시(市) 브루클린에 별도로 마련한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6 bernard0202@newspim.com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5.39포인트(4.06%) 하락한 2만1636.78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8.60포인트(3.37%) 내린 2541.4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95.16포인트(3.79%) 하락한 7502.38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이번 주 큰 폭의 랠리를 펼친 끝에 전날 다우지수는 장중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며 새 강세장에 진입했다.
월가에서는 증시가 바닥을 봤다는 진단을 조심스럽게 제기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번 주 뉴욕 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례없는 완화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조2000억 달러 규모 재정 부양책으로 S&P500지수가 1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2.8% 급등해 지난 1938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0.3% 상승해 2008년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9.1% 상승했다.
그러나 전 세계 침체에 대한 공포로 시장 참가자들은 바이러스 확진자가 정점을 찍고 내려온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 보험 신청 건수가 300만 건 이상으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는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급락해 불안한 경제 상황을 반영했다.
나스닥 IR 인텔리전스의 머서드 가우시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경제적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정책 책임자들의 관점에서 이것은 바이러스 확산 관리와 경제 재개 사이의 상대적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튼 밴스의 에디 퍼킨 수석 주식 투자 책임자는 "우리는 보건이나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보건과 관련해 더 명확해지기 전 시장이 완전히 안정된다면 이상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여행주의 약세는 이날도 두드러졌다. 카니발 코프의 주가는 이날 % 급락했으며 로열 캐러비안 크루즈의 주가도 % 폭락했다. MGM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주가 역시 % 내렸다.
프록터앤드갬블(P&G)의 주가는 투자 의견 상향 조정 소식에 %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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