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미래통합당의 여상규·박맹우·백승주 의원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한국당은 20석의 교섭단체 지위를 얻게 될 전망이다.
미래한국당은 29일 세 의원이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미래한국당은 세 의원이 입당하면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에, 박맹우 의원(울산 남을)은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에, 백승주(경북 구미갑)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외교·안보분야)에 임명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여상규(왼쪽), 박맹우(가운데), 백승주 의원이 미래한국당 합류하기로 했다. [사진=뉴스핌 DB] |
여상규 의원은 판사 출신의 사법 전문가로,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 의원은 일찌감치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박맹우 의원은 3선의 울산시장 출신으로 지방 행정통이다. 지난 2014년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뒤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의 경선에서 패하면서 공천권을 얻지 못했다.
백승주 의원은 국방부 차관 출신으로 안보전략과 북한 문제를 연구해온 안보 전문가다. 백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공천배제) 된 바 있다.
미래한국당은 돌아오는 주 초에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선대위 공식 출범을 앞두고 경륜을 갖춘 여상규·박맹우·백승주 세 분을 선대위 요직에 모시게 돼 든든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 의원의 합류로 미래한국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얻게 됐다. 이로써 선거보조금 지급일인 오는 30일 기준 미래한국당은 55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원 대표는 "세 분 외에도 3~4명의 의원이 추가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20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미래한국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날로 악화하는 민생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국회 내에서 당장 내놓을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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