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수사 도중 숨진 검찰 수사관 A씨의 휴대전화 잠금을 4개월 만에 해제했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최근 A 수사관이 사용하던 아이폰X(Iphone X)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검찰은 이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고 경찰 측에 관련 내용을 통보한 뒤 경찰과 함께 포렌식 자료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0.01.23 pangbin@newspim.com |
A 수사관은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로 불리며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김 전 시장 측근 비위 의혹에 대한 첩보를 직접 경찰에 전달하고 수사 상황을 챙긴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그는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 초 숨진채 발견됐다.
A 수사관이 숨진 뒤 검찰과 경찰은 휴대전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이 보관하던 휴대전화를 가져갔고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며 두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반려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관련 핵심인물들을 한 차례 기소하고 오는 4월 총선 이후 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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