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COVID-19)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FDA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 혹은 청소년에게 이 2가지 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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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자회사 산도스에게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000만정, 독일 바이엘로부터 클로로퀸 100만정을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FDA가 약물의 비상사용 허가를 내리는 기준은 대체할 약물이 없고 '확인된 잠재적 효과'가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될 경우이다.
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 차례 코로나19의 뛰어난 치료제인 것처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에서 40명의 환자에게 적용한 사례가 연구 결과로 발표되면서다. 당시 연구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40명을 대상으로 비강 채취 검사를 실시한 결과 2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 미국 내 최고 전문가들은 클로로퀸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사용을 권장하기 이전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 저장의대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클로로퀸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30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대조 실험 치료를 한 결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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