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과는 별개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재난기본소득'은 그대로 집행한다는 뜻을 밝혔다.
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식 및 사용방법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전날 이 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따른 소요재원의 20%를 지방자치단체에 부담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해 경기도 차원의 재정분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경기도)는 일단 (재난기본소득을) 집행하고 정부의 정책은 정책대로 최대한 협조, 기초지방정부에도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전날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복지정책이 아닌 경제정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번 정책은 못 사는 사람을 도와주는 복지정책이 아니고 멈춰버린 경제 수요 창출을 통해 경제를 되살리는 정책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 경제정책 시행에서 잘 사냐, 못 사냐를 가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부연 설명했다.
특히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정부가)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제가 정부의 재정 상황을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고 저는 제 입장에서 얘기를 한 것"이라며 "가능하면 그게 좋겠다고 의견을 낸 거지, 중앙정부가 이미 결정한 마당에 그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저희가 몫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31일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정청 합의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게 재난지원금을 선지급 하면 추경으로 보전해 주겠다고 재난지원을 독려했으면서 중앙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방정부로 하여금 20%를 최종부담하라고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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