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한 14일 의무 자가격리가 시작된 1일 입국자 수는 7558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국내 거주지가 없는 입국자 158명은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다. 출국 국가에서 격리 안내를 받은 이들은 관련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하루 해외 입국자 7558명 가운데 우리 국민은 약 70%를 차지한다. 다만 유럽과 미국에서 들어온 입국자 3000여명 가운데서는 90%가 내국인이다.
1일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로 확인된 우리 국민 224명과 외국인 11명 등 총 235명은 공항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세종=뉴스핌]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지난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3.30 unsaid@newspim.com |
1일 오후 9시 기준 외국인 단기체류 입국자는 367명이다. 이 중 환승객과 우리 국민의 가족, 유증상자로 검사를 기다리는 인원을 제외한 158명이 임시생활시설에 입소를 완료했다. 한국행 비행기가 출발한 현지 공항에서 의무 시설격리 안내를 받은 이들은 관련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9명 중 국내 확진과 해외 유입이 각각 53명, 36명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국내 집단감염이 코로나19의 주요 발생원인으로 보고 방역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기도 전체 확진자 중 절반이 교회, 콜센터, 병원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파악됨에 따라 방역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노인요양시설 등 취약계층 거주시설에 대한 발열 체크를 매일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시설 담당자 지정을 통해 일일 현황점검을 강화한다.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계획 등 향후 조치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유입 신규 사례 가운데서는 검역에서 18명이 확인됐고, 지역사회에서는 1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1일 이탈리아에서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한 교민 309명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1차 귀국 교민 중 유증상자로 분류된 11명이 인천공항에서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로, 무증상 교민 298명은 평창 더화이트호텔로 이동해 오늘 오전부터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교민 중 유증상자는 인천공항에 마련된 유증상자 전용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인천공항에 유증상자 전용 개방형 선별진료소 4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교민 205명을 태운 2차 임시 항공편은 오늘 오후 4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유증상자는 인천공항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무증상자 교민들은 임시생활시설인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 이동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오후 정부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공항을 찾은 가족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01 mironj19@newspim.com |
한편, 지난달 19일 귀국해 시설 격리 중인 이란 재외국민 79명은 1일 실시한 2차 진단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3일 오전 임시생활시설인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연수센터에서 퇴소한다.
김강립 조정관은 "전 세계적인 확산세가 유례없이 가파르고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꾸준히 실천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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