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로코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100여명이 모로코 정부가 제공한 특별항공편으로 3일 한국에 도착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모로코 교민 100여명은 모로코 카사블랑카 모하메드 5세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지난 1일 정부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공항을 찾은 가족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01 mironj19@newspim.com |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신속한 귀국을 위해 모로코 항공(Royal Air Maroc)의 항공기가 인천공항으로 직항 투입됐다. 귀국하는 교민들은 항공편 탑승 전 체온 측정을 받았으며, 한국에 도착하면 14일간 의무적 자가격리 조치가 적용된다.
당초 모로코 정부는 한국에서 구매한 코로나19 관련 의료물품 운송을 위해 화물기 투입을 검토했으나, 한국 정부가 국민의 귀국 지원을 요청하면서 모하메드 6세 국왕 결정으로 특별 항공편(여객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국과 모로코 외교당국은 지난달 30일 외교장관 통화 등을 통해 모로코 정부의 특별 항공편으로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고 의료물품을 운송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외교부는 이 과정에서 주한모로코대사관과의 협의를 통해 모로코 측의 의료물품 구매 요청에 적극 협조했다.
외교부는 "모로코 정부와의 협력은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국민의 안전한 귀국과 외국의 방역 수요를 동시에 달성하는 사례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육·해·공 모든 국경을 폐쇄한 러시아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교민들을 위한 인천행 특별 항공편도 편성됐다.
특별 항공편은 약 260석 규모의 대한항공 KE924편 여객기로 오는 7일 오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출발, 8일 오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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