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올해 1분기 한국으로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의 숫자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남성 39명, 여성 96명 등 총 1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집계된 1분기 탈북민 입국자 수를 통틀어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9명과 비교해도 41%가 줄어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 시작을 알리는 '발파 단추'를 누르려 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2020.03.18 |
입국 탈북민의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북한 당국의 국경 폐쇄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월 말부터 방역 조치에 나서면서 국경을 폐쇄했다.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과 러시아도 강도 높은 국경 통제를 실시, 북한에서 빠져나가는 일이 어려워졌다.
남한 정착 탈북민은 2000년 이후 지속해서 늘어나 2009명 2914명을 기록한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연간 1100~1500명 수준이었고, 지난해에는 1047명으로 연간 최저치였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확산으로 각국의 국경 통제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입국 탈북민은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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