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4-06 12:31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대학생들이 상반기 등록금 반환을 거듭 요구했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데다 오프라인 개강이 늦어지면서 수업 부재는 물론 경제적 부담까지 늘었다는 이유 등에서다. 일부 대학들은 차례로 재난 시국선언에 동참할 방침이다.
26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대학가 재난 시국선언을 했다.
전대넷이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대학생 62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온라인 강의에 대한 만족도 매우 불만족·불만족이 64.5%(3293명)으로 나타났다. 만족·매우만족은 6.8%(347명)뿐이었다.교수자와 소통 미비가 53.1%(2725명)로 주요한 온라인 강의 불만족 사례로 꼽혔다. 이 외엔 실험실습 과목 대책 부재 등 계열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수업 진행 49%(2513명), 서버접속 오류 46.2%(2371명) 등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개강 연기로 인한 피해는 수업 부재가 60.9%(3811명)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 대체가 불가한 수업 대안 미비 59.4%(3719명), 불필요한 월세 납부 등 주거 불안 30.7%(1920명) 등도 걱정거리로 나타났다.
전대넷 소속 26개 대학 총학생회는 7일 오전 11시 성신여대를 시작으로 재난 시국선언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지혜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전대넷 공동 의장)은 "일부 실험실습 수업은 개강되지 않거나 수업이 연기되고 있다"며 "교육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알맹이 없는 대답만 돌아와 대학생들 분노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하고 대학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야 한다고 미루면서 서로 책임만 전가하고 있다"며 "현재뿐만 아니라,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