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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나바로, 파우치 저격.."의사들 사사건건 이견..나도 박사다"

기사등록 : 2020-04-0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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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체인저'라고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코로나19(COVID-19) 치료 효능을 놓고 백악관 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정면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코로나19 관련 국방 물자생산법 정책 조정관을 맡고 있고,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에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의료 전문가다.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4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 포스 회의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놓고 나바로 국장과 파우치 소장은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파우치 소장이 이 약품들의 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아직 검증 단계라며 신중론을 보이자, 나바로 국장이 발끈하고 나섰다. 나바로 국장은 회의 중 벌떡 일어나 말라리아 치료제의 해외 치료 효과에 대한 해외 자료등을 책상에 내려 놓으며 "명백한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가운데)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오른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나바로 국장은 6일 오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파우치 소장을 겨냥했다. 그는 파우치 소장과의 논란에 대해 "토요일에 논의가 있었다. 그런 논쟁조차 없다면 트럼프 정부는 강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들이 사사건건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나바로 국장은 자신이 의료 분야 비전문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도 사회 과학자다.나도 박사 학위자"라면서 "나는 의학이든 법이나 경제학이든 통계 조사를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말라리아 치료제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지난 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도 이들을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며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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