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이 6일(현지시간) 1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현재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35만2천546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인한 사망자는 1만389명을 기록,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이고, 사망자가 1천명을 넘긴 지난 3월 25일 이후 불과 12일만이다.
미국 내 최대 감염지역인 뉴욕시의 경우 확진자가 7만2181명으로 늘어났고, 사망자도 총 3천48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시는 늘어나는 코로나19 사망자로 인해 영안실과 묘지의 수용 능력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 사이트 캡쳐 사진] |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공원의 공공 묘지에 임시 매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존엄을 갖추고 종교적 절차에 맞춰 유족들과 얘기할 것"이라면서 "일단 임시로 매장을 하고 나서, 유족들과 적절한 안치 장소를 협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밖에 지속적인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뉴욕시의 산소호습기 재고가 오는 8일에는 바닥이 날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CNBC 방송 등은 앞서 뉴욕시의 공공묘역으로 사용되고 있는 하트 섬에서 수감자를 동원한 대규모 묘지 확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CNN 방송은 미시간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6천명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발원지로 부상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선 코로나19 총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지만, 유럽 내 확산 기점이 됐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일일 사망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CSSE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양성 반응 환자는 이날 13만5천32명으로 집계돼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다만 하루 사망자 수는 나흘 연속 감소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총 13만2천547명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는 하루 사이에 3천599명의 환자가 늘어났다. 신규 환자가 3천명 선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달 17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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