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올해 민원민원상담 음성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등 상담시스템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기반을 구축해 섭테크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대부업 불법추심 판별지원 및 민원분류 추천시스템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AI 사모펀드 심사, 보험TM 불완전판매 식별, 인터넷 불법금융광고 감시 등 5개 영역에 섭테크(Suptech)를 도입했다. 섭테크는 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전화통화 음성파일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청취하던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부담을 경감하고, 불법추심·불완전판매 사례를 적발해 금융소비자 권익을 제고했다. 예컨대 "집이나 회사로 찾아가겠다" 등 발언으로 대부업 불법추심 여부를 식별하고, 보험TM 과정에서 허위 안내사항을 판별해 판단하는 것이다.
또 금감원은 블로그, 뉴스 및 SNS에 흩어져 있는 외부 불법금융광고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룰(Rule) 기반으로 분석해 금융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민원내용 분석, 사모펀드보고서 항목의 적정성 판단 등 AI를 활용한 감독업무 지원을 통해 업무효율도 높였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AI사모펀드 심사지원 [자료=금감원] 2020.04.07 milpark@newspim.com |
녹취파일에 대한 음성 인식률은 채권추심 89.5%, 보험 TM 불완전판매 93.7%이며, 사모펀드 심사업무 지원에 사용된 기계독해 정확도는 94.5%로 높은 편이다. 금감원 측은 "상기의 업무관련 시스템에 적용된 AI·빅데이터 기술은 인식률 및 정확도 측면에서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업무 기여도는 점차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올해도 섭테크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중 민원상담시스템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기반을 구축하고, 민원동향을 종합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음성텍스트변환 기술을 활용, 연 51만여건의 민원상담 음성파일을 텍스트로 변환, 축적한 후 민원예측, AI기반 상담 챗봇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상담내역을 유형별로 분류‧저장한다.
신설 전담조직인 섭테크혁신팀 주도하에 '금융감독 디지털전환 TF'를 구성하고 섭테크 장단기 과제를 선정해 디지털 전환기에 대비한 금융감독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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