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현직 검찰 수사관이 검찰 내부망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그만 직에서 물러나라"는 글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강력부 소속 수사관 A씨는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A씨는 "총장님은 검사동일체 원칙을 말씀하시곤 하셨는데, 총장님 말씀대로라면 장모님과 사모님이 의심 받는 상황에서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하여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조직과 총장님이 사랑하시는 일부 후배 검사님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와 총장님의 가족들을 위해서도 그만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총장님은 대통령이나 국회를 무시하는 것 같고 장관님을 무시하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윤석열 사단이라고 하는 기사가 올라오는데 이건 공무원 조직이 사조직화됐단 의미라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조직의 수장이 그 정도 의심을 받는 상황이라면 조직에 너무 많은 상처를 입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등 윤 총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A씨는 '선거철인데 공무원에게는 선거중립의무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1시간여 만에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본관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02.18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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