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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온라인 개학 D-1, 주의할 점은?

기사등록 : 2020-04-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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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로 접속 못할 경우는?..."증빙자료 제출해야"
온라인 수업, 등교 수업과 연계해 평가 가능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선 학교에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부모, 학생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출결 관리부터 수업 진행방식, 장애학생 지원 등 문의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교육부는 각급 학교에 '원격수업 기본수칙'을 배포하고 학부모들에게 안내를 당부하고 있지만, 사상 첫 원격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은 깊어지고 있다.

◆ 오류로 접속 못 하면 결석?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출결 관리다. 인터넷 오류 등으로 온라인 수업에 접속하지 못할 경우 결석 처리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우선 출석은 교과별 각 차시마다 출결 여부를 따지게 된다. 따라서 1교시 수업에 출석했다고 해서 이후 차시에서도 출석이 인정되지는 않는다. 특히 각 수업마다 출석 확인 방법이 달라 이를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교육청이 상주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원격수업 테스트를 하고 있다.[사진=경북교육청] 2020.04.08 nulcheon@newspim.com

교사와 학생이 화상 채팅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는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은 교사가 직접 실시간으로 출석을 확인한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학습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진도율, 접속 기록 등을 토대로 출석 여부를 따진다. '과제 수행 수업'도 접속 기록을 이용한다.

다만 접속 오류 등이 발생해 수업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쌍방향 중심 수업이나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과제물 제출로 출석을 대체할 수 있다. 또 초등학교 등은 교사가 학부모나 학생에게 유선전화, SNS 등을 통해 출석을 확인할 수 있다.

접속 오류 등이 발생하면 사진이나 영상 등을 남겨 학교에 제출해도 된다. 각 교과교사는 이를 확인해 출결을 기록하고 담임교사는 다시 이를 바탕으로 일주일 단위로 종합해 개학 후 출결 처리하게 된다.

현재 교육부는 접속 오류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동시접속 과부하 테스트' 등을 마친 상태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e학습터는 동시접속 47만명, EBS온라인클래스는 동시접속 15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만약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 계속해서 접속을 시도하지 말고 즉각 교과교사나 담임교사에게 이를 알린 후 잠시 뒤 접속을 시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수행평가, 학생부도 걱정…."

온라인 수업이더라도 수행평가와 학생부 기록이 이뤄진다. 다만 교사가 '학습 과정과 결과를 관찰·확인할 수 있는 경우'라는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실시간 토론이나 화상 발표, 리코더 연주 등의 수행평가는 가능하다. 학생이 직접 과제물을 수행했는지 파악이 어려운 경우는 학생부에 이를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온라인 학습에서의 과제물이나 수행평가를 대충해서는 곤란하다. 교사는 온라인 학습 과제물 수행 과정에서 학생의 △성취도 △태도 △참여도 △수행역량을 등교수업 이후 반영해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다. 교육부는 "가령, 온라인 수업 중 작성한 실험 계획서를 바탕으로 등교수업에서 실험을 실시하고 실험 중 교사가 확인한 학생의 이해도 등을 평가하거나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라인 수행평가는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학부모와 학생 사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진 후 등교수업이 이뤄지면 '짧은 기간 동안 수행평가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수행평가 성적 반영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 지침을 하달했다. 등교수업이 실시되는 시기와 남은 학기 일수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성적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학습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인데 학부모와 학생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비가 된 상태"라며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각급 학교는 물론 시도교육청과 교육부 등에 연락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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