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에서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출마한 김수민 미래통합당 후보는 8일 오전 7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아파트단지 사거리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통합당을 상징하는 분홍색 점퍼 차림으로 유세 차량에 올라 "안녕하세요. 기호 2번 김수민입니다"라며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그는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각오를 묻자 "청원구 지역 골목 곳곳을 다니다 보니 지역 주민들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오후 12시 30분엔 내덕동 자연시장을 찾아 시장 소상공인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약 20여분의 짧은 식사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차량을 타고 사무실로 이동했다. 방송사 토론회 준비를 위해서였다.
김 후보는 총선을 앞두고 상대인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연일 토론회에서 맞붙고 있다. 변 후보는 청원구에서만 내리 4선을 지낸 백전노장이다. 반면 김 후보는 지역구에는 처음 도전하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변 후보와 비교했을 때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김 후보는 선입견을 타파하기 위해 이동 중에도 틈틈이 토론 준비에 열을 올렸다.
그는 토론에서 무려 16년 동안 장기집권하고 있는 변 후보를 상대로 과감히 '정공법'을 택하고 있다. 청년 이미지가 아닌 능력으로 당당히 싸우겠다는 의지다.
토론의 핵심 쟁점은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 건립 문제다. 소각장 조성을 저지할 수 있는 적임자가 과연 누구냐는 것이다. 오창읍은 청원구 유권자 약 32%가 몰려있는 표밭 지역인 만큼 중요도가 더욱 크다.
[청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충북 청주 청원구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김수민 미래통합당 후보. 2020.04.08 sunjay@newspim.com |
아직까지 여론조사상에서는 현역 의원인 변 후보가 대체로 앞서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까지 청원구 주민 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응답률 5.5%), 변 후보 50.6% 김 후보 31.7%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의 쟁점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평가'인 만큼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함부로 선거 결과를 예단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날 청원구 내덕동에서 만난 박기춘(69) 씨는 "마음속으로 정한 후보가 있다"면서 "개인적인 인품이나 능력보다는 소속 정당을 우선적으로 따져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총선까지 남은 일주일 동안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며 총선 당일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결국 유권자분들은 과거는 뒤로 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새 인물에게 투표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 기사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