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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낙관론 후퇴…美 국채금리 혼조·달러 상승

기사등록 : 2020-04-0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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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8일(현지시간)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고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이번 주 마지막 국채 입찰이었던 미국 30년물 국채 170억달러가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 속에 시장에 무리없이 흡수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이하 연준)의 3월 의사록에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시나리오가 제시되면서 미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770%로 전장 대비 5.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는 1.378%로 전장 대비 7.8bp 상승했고 2년물 금리는 0.256%로 1.2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격차는 51.4bp로 전장 대비 6bp 벌어졌다. 이는 지난 3월 말 이후 최대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진행된 30년물 입찰은 예상보다 강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오늘 확인된 강한 수요는 다음달 재무부가 30년 만기 채권을 더 발행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30년물 입찰에 앞서 이번주 초반에는 250억달러의 10년물 입찰과 400억달러의 3년물 입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정 부양책을 위한 채권 발행도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2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2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에 더해 의료기관과 주(州) 및 지방 정부, 식품 제공업체 등을 위한 지원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금리 전략가는 "우리는 엄청난 양의 공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현재까지 42만명이 넘는 감염자와 1만4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3월 의사록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회복에 대한 연준 위원들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이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전망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경제 회복이 내년까지 지연되는 것이다.

이번 주 미국 채권시장은 성금요일 연휴로 9일 조기 폐장하고 10일 휴장한다.

한편 미 달러화는 코로나19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9% 상승한 100.19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8.84엔으로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0.13% 내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88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0.41% 올랐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0858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0.2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의 재무장관들이 경기부양방안에 의견을 모으지 못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유로존 공동 채권 발행을 두고 대립하면서 진전이 가로막힌 상황이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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