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코로나19(COVID-19) 대응에 필요한 마스크·장갑 등 주요 의료 보호장비의 수출을 금지시켰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관세국경보호청(CBP)과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당국이 N95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장갑의 수출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FEMA는 압수한 보호장비들을 미 정부가 업체로부터 사들여 공급할지 혹은 수출을 허가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장비 압수 및 수출 제재 조치는 오는 10일 실시되며 오는 8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제안서(Memorandum)를 발표, 연방 당국들이 모든 가능한 권한을 동원해 미국 내 의료장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매일 의료진의 N95 마스크 약 8만장을 회수해 소독에 나선다. 마스크가 부족해지자 소독해 재사용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에 본사를 둔 민간 비영리 응용 과학 기술 개발 회사 바텔(Battelle)은 자사의 소독기기로 매일 8만장의 의료진 마스크 소독이 가능해 새것으로 만들 수 있다며, 기기는 9일 캘리포니아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텔사의 일명 '중환자치료 소독 시스템'(Critical Care Decontamination System)은 사용한 마스크를 기화한 과산화수소에 약 2시간 30분 노출시켜 소독하는 것으로 이러한 소독 방식으로 N95 마스크를 20회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개인보호장비(PPE) 업체들이 자사 의료장비 재고량을 신고하고, 즉각 판매하거나 정부에 기부하길 장려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 뉴욕 퀸스에 위치한 엠허스트병원 인근에 한 남성이 마스크, 헤어캡, 안면가리개 등 개인보호장비(PPE)로 무장한 채 걷고 있다. 2020.04.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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