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4-09 08:04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개원이 연기되고 학교에서는 온라인개학이 실시되자 가족돌봄비용을 1인당 10일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도 최대 50만원으로 늘어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가족돌봄휴가는 가족의 질병, 사고, 자녀 양육 등을 이유로 휴가를 낼 수 있는 제도로, 연간 90일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휴직 내에서 최대 10일 사용 가능한 무급 휴가다.
그는 "이로써 가족돌봄비용지원 수혜대상이 현재 9만 가구에서 3만 가구 늘어난 총 12만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며 "추가소요액 316억원은 다음 주 전액 예비비 지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최근 경영상 애로가 큰 유통·관광·항공업계 등에 고정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담금·점용료를 경감한다"며 "백화점과 관광·문화시설, 전시시설 등이 부담하는 교통유발부담금을 올해 부과분에 한해 30% 경감토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큰 타격을 입은 스포츠산업분야에 대해서는 "체육기금 변경을 통해 운전자금 특별융자를 300억원 추가 지원하고 일반융자에 대해서도 원금 상환유예 및 1년간 만기연장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특별융자는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어나고, 일반융자 851건(145억원)에 대한 만기가 연장된다.
농수산분야에 대해서는 "외식소비 감소에 따른 축산물 가공식품 등 재고부담 완화를 위해 사업자 대상 비축자금 융자를 확대 지원(100→200억원)하고 수산물 경우 수출지원을 위한 인천 수출물류센터(냉동냉장시설)부지 임대료를 6개월간 한시적으로 20%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 부총리는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고 노동자가 일자리를 지키는 것은 민생안정의 가장 중요한 토대인 만큼 이에 대한 사전 대책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다가올 고용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추후 종합대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