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김대호 서울 관악갑 미래통합당 후보와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며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며 "그래도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 D-7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8 kilroy023@newspim.com |
다음은 김종인 위원장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참으로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입니다.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한 번 사과드립니다.
사실 제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입니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입니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