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분야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핵심 20대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조속히 완료하기로 했다. 80대 품목에 대해서는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을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9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소재·부품·장비 R&D 간담회'를 개최하고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위해서는 작년 일본 수출규제 등과 같은 산업전반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구윤청 기획재정부 차관이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인재양성 가속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4.08 photo@newspim.com |
그는 "이를 위해서는 소·부·장 R&D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통한 공급안전망 확보, 부처․사업간의 협업체계가 중요하다"며 "작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한 20대 품목의 R&D를 신속히 완료하고, 실제 사업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데 관계부처의 역량을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구 차관은 또 "중장기 관점의 전략이 요구되는 80대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 로드맵을 점검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부 R&D 예산은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소·부·장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관계부처 간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협업 투자계획도 논의했다.
특히 이미 기초원천 기술을 확보한 경우, 상용화 R&D로 연결될 수 있는 이어달리기 R&D를 강화하고 기초 기술이 다소 부족한 경우, 부처간 최종 목표를 공유하고, 기초와 응용을 동시에 수행하는 '함께달리기 R&D'도 적극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이어달리기 R&D란 기초·원천기술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개발하면 이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상용화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업 맞춤형 기술로 다듬는 방식의 부처 간 협업 R&D를 뜻한다.
참석자들은 또 성능·시험평가를 위한 장비구축 사업도 중복투자에 따른 비효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예산편성 과정에서 부처간 역할을 명확히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도 소부장 분야 투자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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