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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뉴욕 코로나는 아시아발 아닌 유럽발"

기사등록 : 2020-04-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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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아시아인 차별 및 폭행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시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은 대부분 유럽에서 유입된 감염자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뉴욕주립대학(NYU) 랭건의료센터 유전학자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유전자 샘플 연구 결과 뉴욕시 확진자 과반수가 유럽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이 전송 전자현미경 사진은 미국 환자로부터 분리해 연구실에서 배양한 코로나19(COVID-19)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사스-CoV-2(SARS-Cov-2)가 세포 표면 위로 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바이러스 입자의 바같 가장자리에 돌출한 돌기들은 '왕관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름을 부여한다. [사진=NIAID-RML] 2020.02.24 herra79@newspim.com

연구진이 뉴욕시 확진자 75명의 유전자 샘플을 수집해, 사람 간 전파되면서 조금씩 변이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배열을 연구한 결과 3분의 2 이상이 유럽에서 유입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동료 심사를 남겨놓고 있다.

연구진은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국에서 바이러스가 뉴욕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여행 이력 없는 확진자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영국에서 확산된 바이러스와 배열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이 확진자가 영국에서 유입된 감염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3일부터 유럽발 입국을 금지했으나,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은 당시만 해도 확산세가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 1월 중국과 호주 공동 연구진이 COVID-19 유전자 염기서열을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전 세계 과학자들이 3000개 이상의 염기배열 분석에 성공했다. 이 바이러스의 염기배열은 일부는 동일한 형태를 유지했고 일부는 눈에 띄는 변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확진자 체내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배열을 연구하면 전 세계에 바이러스가 어떠한 경로로 확산되는지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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