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 유전자 지도'를 완성, 신약 개발이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장혜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IBS 연구위원 겸임)은 10일 기초과학연구원(IB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다른 RNA 바이러스와 달리 굉장히 길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게 어디서부터 어떤 모양으로 생겨나고, 어떤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생성 되는지, 그리고 부가 변형 등을 집중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를 시작하게된 배경에 대해 "1월 말부터 코로나가 한국에서 많이 퍼지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RNA 바이러스인데, 기존 갖고 있던 기술을 적용해서 연구를 하면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RNA를 어떻게 복제하는지 방법 조차도 제대로 알려져있지 않았다. 심지어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지에 대한 정보도 잘 안알려져 있다. 코로나가 RNA 수식현상을 누가 시키고 누가 인지를 하는지 이런 부분도 안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RNA분석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연구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진단 부분에서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이끄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리보핵산(RNA) 연구단은 연구단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
이번 연구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에 대한 정보와 세밀한 지도를 제시하여 바이러스의 증식원리를 이해한 성과로 향후 진단용 유전자증폭기술(PCR)의 개선, 새로운 치료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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