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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대한민국] 코로나에 ′수십억′ 기부하는 건설사들

기사등록 : 2020-04-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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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막히고 주택사업 지연에 실적은 불확실
호반·태영그룹 등 적극적 기부...착한 임대인 운동도

[편집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유례없는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100조원대의 긴급지원을 비롯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나아가 온 국민이 또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오프라인 창간포럼을 취소하고 [힘내!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17주년 창간기념 기획 및 특집을 진행합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코로나19 사태 이후 희망을 되살릴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는 기획으로 구성했습니다.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코로나19가 건설업계에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신규 수주가 쉽지 않다. 그래도 기업보다 소상공인들이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해 임대료를 감면키로 했다. 평소에 받아왔던 사랑을 어려울 때 돌려드리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A건설사 관계자)

건설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사업이 막히고 국내 주택사업도 지연되면서 건설사들의 실적 하락과 먹거리 찾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기업 정신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부 행사에 동참했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코로나 예방을 위해 필요한 용품을 제공하거나 임·직원들이 모금한 기부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기업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상가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임대료도 깎아줬다.

우선 호반그룹은 2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경영안정 지원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도 마스크 3만장을 구매해 피해지역에 전달했다.

태영그룹도 코로나19 사전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공식 성금 모금처다. 성금은 마스크 등 개인 위생용품 구입이 어러운 취약계층과 현장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구호물품 제공에 사용된다.

한라그룹과 반도건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5억원, 2억원을 기부했다. 대보그룹도 임·직원들이 마련한 1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금성백조는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를 통해 구호성금 3000만원을 출원했다. 라온건설과 서희건설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1억원과 2억원을 기부했다.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모습. [사진=뉴스핌 DB]

대형 건설사들은 그룹사 차원에서 함께 코로나19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도입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상가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대우한강베네시티 상가, 인천 중구 영종도 오피스텔 등 5개 사업장의 임대 물량에 대해 2개월간 임대료의 30%를 할인 지원했다.

호반그룹은 상업시설인 '아브뉴프랑'과 '리솜 리조트'에 입점한 200여 임대 매장의 소상공인과 중소사업자에게 최장 6개월간 임대료의 10~30%를 감면하기로 했다.

신동아건설은 본사 건물인 서울 용산구 신동아쇼핑센터에 입주한 50여 곳의 상가 소상공인들에게 오는 6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임대료의 50%를 감면하기로 했다. 아이에스동서도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는 'W스퀘어' 상가 임대료를 오는 5월까지 50% 인하한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에서 300억원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부했다. 이밖에 ▲SK건설(SK그룹 54억원) ▲현대건설(현대차그룹 50억원) ▲포스코건설(포스코그룹 50억원) ▲GS건설(GS그룹 10억원) ▲롯데건설(롯데그룹 10억원) 등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 수주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도와야 한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방역용품과 함께 임·직원들이 조금씩 모아 마련한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부금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며 "필요한 곳에는 물품과 비용을 지원하면서 직원 개개인 모두가 위생과 방역에 힘쓰는 것이 기업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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