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탈리아에 도움을 줄 것을 정부 부처들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각료들에게 각서를 보내 이탈리아 주둔 미군 병력의 현지 원격의료 제공, 이탈리아 내 야전병원 설립 지원, 이탈리아에 대한 물자 공급 등을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서에서 "우리의 가장 가깝고 오래된 동맹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황폐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사태로) 1만8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탈리아 의료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붕괴 직전까지 갔고, 이탈리아의 경제는 깊은 침체를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미국 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요한 것들은 제외하고, 이탈리아 당국 및 의료 기관이 요청한 물품을 수출하도록 미국 업체들을 격려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무장관, 국제개발처 처장, 수출입은행 은행장은 이탈리아 경제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한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후 6시 45분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8849명으로 세계 최다다. 미국은 1만8777명으로 두 번째로 많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7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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