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를 당초 예정보다 이틀 늦은 12일에 개최했다고 관영매체를 통해 알렸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최고인민회의는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회의는 정면돌파전을 힘차게 전개하고 있는 시기에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이 참석했다.
평양 만수대의사당 자료사진.[사진=노동신문] |
이번 회의에서는 ▲재자원화법 채택 ▲원격교육법 채택 ▲제대군관 생활조건 보장법 채택 ▲2019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과 2020년 국가예산 ▲조직문제 등의 의안이 올랐다.
이 중 조직문제 부분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올해 초 외무상으로 임명된 리선권은 국무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에 오른 것으로 보이는 김형준 당 부위원장도 새로 국무위원회 위원에 포함됐다.
신형 무기 개발을 담당했던 리병철 당 중앙위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김정호 인민보안상,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도 국무위원에 임명됐다.
반면 최부일 인민보안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태종수 군수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은 국무위원에서 해임됐다.
내각 성원들 교체도 이뤄졌다. 내각 부총리에는 양승호, 자원개발상에는 김철수, 기계공업상에는 김정남, 경공업상에는 리성학이 임명됐다.
한편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이틀 늦게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여파에 따른 결정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처 문제 ▲예산 ▲간부 문제 ▲조직 문제 등 총 4가지 안이 논의·결정됐고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이를 추인하는 행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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