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증시가 이번 주(4월 13일~17일)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산업생산 증가율 등 주요 거시 지표 추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상승 기조를 보인 중국 증시가 각종 지표 추이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17일 공개되는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여파에 역성장세를 기록할 것이 유력시 된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신용평가사는 1분기 GDP 성장률이 -5%에서 -10%에 머물 것이란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이중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분기 성장률이 -10%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UBS도 마이너스 성장(-5%)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밖에 산업생산 증가율,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17일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1·2월 중국의 산업 생산량은 조업 중지에 따른 영향으로 동기 대비 13.5% 급감했다.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도 예상을 뛰어넘는 위축세(-24.5%)를 보였다.
인민은행의 공개시장 운영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주 만기가 도래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액은 2000억 위안(약 34조 2000억원)에 달한다.
15일엔 지급 준비율 인하도 예정돼 있다. 앞서 3일 인민은행은 4월 15일과 5월 15일 각각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출 계획이며, 이는 시중에 4000억 위안(약 69조 원)의 자금을 푸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 대상은 농촌신용협동조합과 농촌상업은행, 농촌합작은행과 성(省)급 행정구역 내에서만 경영하는 도시상업은행 등 4000여 개 금융기관이다.
해외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추세다. 지난 주 증시에 들어온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92억 2100만 위안에 달했다. 특히 지난 7일 유입된 자금 규모는 126억 7400만위안으로, 하루 기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비철금속, 기계설비, 건자재 섹터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주 상하이 증시는 우한 봉쇄 해제 등 코로나 19 사태의 종식 국면에 따른 영향으로 1.1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10일 상하이 증시 추이 [사진=인베스팅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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