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하나은행이 연간 5000억원 규모의 대전시 지역화폐를 운영한다.
대전시는 5월초 출시 예정인 지역화폐 운영 대행을 놓고 하나은행과 우선 협상을 벌인 뒤 13일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화폐는 지역자본의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이 발행하고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화폐를 말한다.
대전시는 당초 2500억원 규모로 발행하려던 지역화폐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5000억원으로 2배 확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이번 계약으로 하나은행은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대전시 지역화폐를 운영한다. 지역화폐 플랫폼 대행·운영은 물론 사용자용 모바일 앱 운영 관리 등을 맡는다.
사용자용 모바일앱 등은 고창군 지역화폐 등을 담당하는 나이스정보통신이 만든다. 하나은행이 지역화폐사업에 첫 진출한 만큼 나이스정보통신과 기술제휴를 한 셈이다.
운영사업자가 다른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과의 연동방안도 내놨다. 대덕e로움 운영대행사인 코나는 기술유출 등으로 다른 업체와의 정보공유를 꺼려했다.
대전시는 지역화폐 가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나가 대덕e로움 가입자와 대전시 지역화폐 가입자의 국비 중복 지원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대덕구 입장에서도 자체 사업이자 주요 구정 중 하나인 대덕e로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전시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방식은 '캐시백'으로 이뤄진다. 캐시백 시스템은 지역화폐 사용자가 사용금액만큼 바로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인센티브 지급율이 10%라면 충전액 중 1만원을 사용하면 바로 1000원이 충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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