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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분기로 이어지면 국내 IT시장 1.2% 축소"

기사등록 : 2020-04-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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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 국내 ICT·IT시장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코로나19(COVID 19)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같은 상황에서 ICT에서 통신분야를 제외한 IT시장 규모는 오히려 전년보다 1.2% 줄어들 전망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가 발간한 '한국 ICT 2020년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CT 시장은 올해 전년보다 2.4%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한국IDC의 전망치인 3.1%보다 0.7%포인트(p) 낮은 수치다.

이 업체는 최악의 경우 증가율이 0.5%로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 놨다. 코로나19 상황이 3분기까지 지속되고 경기 침체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020년 국내 ICT 및 IT 시장 성장 전망 [자료=한국IDC] 2020.04.14 nanana@newspim.com

특히 ICT 시장에서 통신업을 제외한 IT 분야의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국내 IT시장이 전년대비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는 2.5% 늘어나는 데 그치거나 최악의 경우 오히려 1.2% 감소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2.4% 증가 시나리오에 따라 ICT 지출 금액을 기준으로 IT 시장 영역별로 살펴보면, PC 및 스마트폰 부문을 포함한 디바이스 영역은 보다 직접적인 하향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영역도 투자 지연에 따른 조정이 예상된다. 반면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영역에 대한 성장 둔화 압력은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되는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2020년 국내 IT 시장 영역별 성장 전망 [자료=한국IDC] 2020.04.14 nanana@newspim.com

스마트폰을 제외한 디바이스 영역의 경우, 전년 대비 4.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시장을 중심으로 윈도우10 마이그레이션 종료와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리며 1분기 시장 둔화세를 보였으나 온라인 채널 활성화와 노트북 전환 가속화로 하반기로 가면서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영역은 올해 사업자들의 5세대(5G) 이동통신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행보가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다른 디바이스 영역에 비해 상대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단, 출하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스마트폰 영역도 시장 감소세로 전환되며 전년 대비 5.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기업 컴퓨팅 하드웨어 영역은 기본적으로 공급 측면에서 코로나19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 이 가운데 기업 컴퓨팅 하드웨어 전반으로는 올해 전년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프트웨어 영역은 전년 대비 4.3%로 하향조정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신규 수요는 줄고 있지만 화상회의 및 기업용 메신저와 같은 협업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기반 어플리케이션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IT서비스 시장은 상반기엔 신규 투자 지연 추세의 영향을 받겠지만, 그나마 운영 및 지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2.2%로 제한적인 하향조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 리서치를 총괄하는 한은선 전무는 "산업 전반에 걸친 코로나19 영향은 일반 소비자의 수요 감소와 기업의 기술 투자 연기, 공급망 리스크가 결합돼 제조업을 비롯해 주요 산업의 IT 지출이 하향 조정되는 결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언택트(Untact) 문화의 확산 기조는 비대면 채널 및 업무 환경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나 사물인터넷(IoT) 및 엣지 컴퓨팅과 같은 차세대 기술 영역에서 신규 수요가 맞물리며 하반기 성장 회복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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