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내놓은 마지막 메시지는 "민주당을 바로 잡겠다"는 겸손의 발언이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저녁, 이낙연 위원장은 서울 동묘앞역에서 마지막 집중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500여명에 이르는 시민과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부족한 것도 많고 때로는 오만하다"라며 "때로는 국민의 아픔과 세상의 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은 언동도 하는데 제가 잡아놓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4 leehs@newspim.com |
이어 "여러분께서 서운하고 아쉬운 것이 많으시겠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동지들의 노력을 믿어주시고 안정 의석을 꼭 주십사 부탁드린다"며 "국가적 위기와 고통을 해결하려면 국정안정과 그것을 위한 여당의 안정 의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 적어도 국민들의 의식과 행동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일류 국가가 됐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정치를 일류로 만들 기회가 눈 앞에 왔다. 일류 정치인을 뽑아 정치를 일류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종로구 선거운동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종로구민분 중 어떤 분은 제게 아버지같다고, 어떤 분은 친정 큰오빠 같다고, 어떤 분은 친정 어머니 같다고 했다"며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아버지, 큰오빠, 친정 어머니같은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앞에서 열린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선거유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4 leehs@newspim.com |
이 위원장은 또 "종로인의 삶에 숨어있는 아픔을 보이지 않아도 보는 안목을 갖겠다"며 "저 자신이 종로에서 대학을 다니며 많이 배고프고 외로운 경험을 한 처지라 삶에는 늘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이 숨어있다는 걸 어려서부터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에는 종로 출마설이 있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동참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선거유세 지원을 다녔다.
임 전 실장은 "종로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강력한 지지를 표시하러 왔다"며 "선거운동 기간 초반에 이 위원장이 최대한 (지원 유세를) 많이 다니라고 명을 주셔서 첫 날부터 방금 전 지원유세까지 잘 마쳤다고 보고드리러 찾아왔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어 "코로나 위기 가운데 일상을 지키고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영국도 선거를 연기하고 미국도 예비선거를 멈추고 여러 나라가 포기하다시피 하는데 우리 국민은 일상을 지키며 선거를 훌륭히 치르고 계신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한민국의 저력을 4·15 한 마음으로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라며 "종로구민 여러분들이 든든히 지켜주셔서 이 위원장이 종로를 지키면서도 전국 선거 지휘를 훌륭히 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4.14 leehs@newspim.com |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