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 대구경북(TK) 지역 격전지로 꼽혔던 대구 수성을 유권자들은 미래통합당 후보보다 홍준표 무소속 후보를 택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인선 통합당 후보를 밀어내고 당선 '확실' 마크를 거머쥐었다.
대구 수성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좌),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중앙), 홍준표 무소속 후보(우)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대구 수성을은 수성구의 구도심이 포함된 선거구로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더욱 짙은 곳이다. 주호영 통합당 의원이 내리 4선에 성공한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주 의원이 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따라 수성구 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며 수성구 을은 무주공산이 됐다.
통합당은 이인선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를 후보로 공천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공천을 받았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을 공천했으나, 지역의 성격 탓에 통합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남 양산시 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홍준표 후보가 이곳에 무소속 출마하며 판세가 요동쳤다.
여론조사 상에서 거대 양당의 두 후보와 홍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었다. 그만큼 지역 정가에서조차 섣불리 선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홍 후보가 중량급 정치인의 저력을 보여주며 당당히 금배지를 달게 됐다. 향후 홍 후보는 보수 진영의 대권 주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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