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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이용우'의 스톡옵션 100억~200억, 누가 갖나

기사등록 : 2020-04-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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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포기는 원칙적으로 회사 귀속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제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며 그가 포기한 스톡옵션 52만주 향방에 금융권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회사에 귀속될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지난해 스톡옵션 분배 대상에서 제외된 직원들에게 추후 분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고양정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시장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한 가운데 시민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0.04.06 mironj19@newspim.com


16일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남긴 스톡옵션 52만주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일단 회사에 귀속(권리 소멸)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스톡옵션은 일종의 성과보상 제도다. 회사가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데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미리 정한 가격보다 회사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챙길 수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월 말 임직원 144명에게 스톡옵션 520만주를 부여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전체 스톡옵션의 10%에 해당하는 52만주를 부여받았다. 행사가를 5000원으로 쳐도 26억원, 상장됐을 때 차액 추정치로는 100억~200억원에 달한다.

이 스톡옵션을 이 전 대표가 올해 초 정치 입문을 위해 사퇴를 선언하며 포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스톡옵션 부여를 받지 못한 약 350여명(전체의 70%)의 임직원들에게 분배될 가능성이 금융권 일각서 제기됐다. 당시 스톡옵션을 못 받은 직원들이 느낀 '박탈감'을 달래기 위해 회사가 이 전 대표가 남긴 52만주를 분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가 권리를 포기한 만큼 스톡옵션 52만주는 도로 회사에 귀속된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입장이지만, 반대로 그 만큼의 권리를 다른 직원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의 경우 출범을 전후로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액수 차이가 클 뿐더러 나중에 들어온 경력직들의 경우 이를 아예 받지 못해 내부에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경영진이 이 같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추후 이 전 대표가 남긴 지분을 포함한 스톡옵션을 나눠줄 수도 있지 않겠냐"고 귀띔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은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경과한 날로부터 5년 이내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144명 가운데 이 전 대표를 제외한 143명이 오는 2021년 3월25일부터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어급 IPO가 줄줄이 연기되는 점을 감안해 계획이 틀어지지 않겠냐는 시장의 우려도 크지만 카카오뱅크는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호영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일정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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