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매도 물결이 일면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1분기 이익이 23% 감소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설립자인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랙록의 1분기 이익은 8억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0억5000만달러에서 23% 줄었다. 주당순이익은 5.15달러로 이 역시 전년 1분기 6.61달러에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입된 순 투자자금은 3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을 나타냈으며 시장 폭락에 블랙록의 운영 자산은 7조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블랙록은 지난달 31일까지 6조5000억달러 자산을 운용했는데 지난해 말 7조43000억달러에서 1조달러 가까이 크게 줄었다.
한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증시 저점이 바닥이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선진국 감염 곡선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동시에 전 세계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정부 지원책에서 오는 곡선을 본다면 우리는 이미 바닥을 통과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달 23일 2191포인트로 최저치를 기록, 지난 2월 사상 최고치에서 35%나 밀렸다.
다만 핑크 CEO는 "코로나19가 선진국을 강타했다는 것을 증시가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며 기업들의 완전한 업무 복귀는 "6월이나 7월이 아닌 8월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