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4-17 22:2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아이폰의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애플 주식에 대한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의 목표 주가도 250달러에서 233달러로 내렸다. 애플의 주가가 현 수준보다 20%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날 보고서에서 골드만은 2020년 중반까지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2021년 전까지 회복세도 더딜 것으로 봤다. 골드만은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이 24% 감소한 후 4분기 약 2%로 감소율을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골드만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따른 봉쇄 조치가 이 같은 아이폰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위축되는 점 역시 애플의 실적 전망에 부정적이다. 골드만은 소비자들이 절약에 나서면서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격(ASP) 역시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 애플도 대응하고 있다. 이번 주 애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399달러의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며 보급형 아이폰 수요에 대비했다.
골드만은 또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여행 제한이 애플의 엔지니어링과 생산 공정을 지연시키면서 애플이 오는 11월 초 전에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애플의 첫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의 출시 역시 지연될 수 있다.
보고서는 최근 급성장세를 보여온 애플의 서비스 부문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은 올해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이 침체하고 내년에도 성장률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