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떠오르는 노바티스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소위 '클로로퀸'의 임상3상 진행을 승인했다. 노바티스는 440명 코로나19 확진자를 모집해 인체 적용에 대한 실험에 들어간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이날 "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를 돕는지 알아보기 위해 FDA로부터 무작위 실험을 진행해도 좋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상3상을 위한 약제는 노바티스의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부문 회사 산도스에서 제공한다.
노바티스 글로벌 신약개발부문 대표 존 차이는"440명의 환자를 모집해 몇 주 안에 미국 10여개 지역에서 임상3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결과는 최대한 빨리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약개발에서 임상3상은 100~1000명의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의 효능, 용량 및 사용법, 사용시 주의사항, 장기 복용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보는 임상시험이다.
이에 앞서 클로로퀸은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허가받았지만, 효과에 대한 과학적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차이 대표는 "클로로퀸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3상은 노바티스가 전세계에 1억3000만정의 약품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의미가 있다. 이미 노바티스는 미국 보건당국에 3000만정을 기부했고, 앞으로도 전세계 국가들의 요청에 부응해 이를 추가로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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