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을 철저히 막자-방심은 절대금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악성 비루스 전염병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매일 전해지고 있는 다른 나라와 지역들에서의 파국적인 비루스 전염병 피해 상황을 우리는 결코 지경 밖의 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성, 중앙기관의 일꾼들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자들은 코로나19 방지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
신문은 해외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불과 몇 달 사이에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와 지역에 전파돼 파국적인 대재앙을 초래하면서 사람들의 생명을 시시각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사회경제생활 전반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은 방역사업에서의 자만과 만성화로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어느 틈에 비루스 전염병이 침습할지 모른다"며 "모든 사회성원들은 전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에 보다 자각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또 "수입물자들에 대한 취급질서를 엄격히 지키고 철새나 기타 요소들에 의해 전염병이 전파되지 않도록 빈틈없는 대책을 세워야 하며 일단 비상정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만단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도 학생들의 '방학 연장' 조치를 해제하고 일부 등교를 시작했다.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원격수업으로 학기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내나라'에 따르면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고급중학교 졸업학년'과 대학은 단계적인 개학에 나섰다. 북한은 정확한 개학일을 밝히지 않았으나 월요일이었던 지난 20일 수업을 재개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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