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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 "코로나 19 감염원은 한국서 날려보낸 삐라" 주장

기사등록 : 2020-04-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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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감염원으로 남한서 보낸 전단지 지목
소식통 "北 주민들, '누굴 바보로 아느냐'며 의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당국이 남한에서 보낸 전단지가 '코로나19 감염원'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당국이 주민들에게 남한에서 풍선으로 띄워 보낸 삐라(전단지)가 코로나19 감염원이라는 억지 선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 2017년 5월 국내 한 북한인권 단체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규탄하는 대북 전단을 살포하고 있는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2020.04.17 noh@newspim.com

이 소식통은 "각 구역 방역소가 매일같이 기관 기업소와 인민반을 돌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집체 모임을 갖지 말고 외출을 삼가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그런데 방역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남쪽에서 날아온 전단지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으니 절대 만지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월 28일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북중접경 봉쇄 등 사실상 '밀봉'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북한 당국의 이른바 '남한 전단지 주의보'를 두고 북측 주민들은 "누가 당국의 말을 믿겠느냐"며 의아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해남도의 소식통은 "특별한 방역대책도 없이 무조건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던 당국이 무슨 이유로 갑자기 남조선의 전단지를 거론하며 코로나19 감염원으로 규정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그런데 갑자기 남조선에서 전염됐다고 선전하는 당국의 행태에 대해 주민들은 '사람들을 바보로 아느냐'며 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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