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영농형 태양광 재배모델 실증지원사업'에 순천, 나주, 보성이 사업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군별 사업은 순천이 오이·딸기 2개 품목에 대해 순천농업기술센터에서 사업을 직접 수행하며, 나주 배·포도(2개)와 보성 녹차(1개) 등 총 3개 품목은 도 농업기술원과 녹색에너지연구원에서 맡게 된다.
전남도 청사 [사진=지영봉 기자] |
영농형 태양광은 도입 초기단계로 농식품부는 구조안전성, 경제성 여부 등에 대해 지난해까지 실증연구를 실시하고, 산업부는 지난 2018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 특화 품목 등 지역 수요를 반영한 실증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남도는 지난해 벼재배 농지에 영농형 태양광을 6개 마을에 설치·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신규 도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태양광 설치비를 지원하고, 선정 지자체는 품목별 생육상황과 생산성, 재배기법 등을 오는 2022년까지 연구해 품목 적정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비는 '태양광 설치비'에 국비 2억 1000만원, 지방비 9000만원 등 총 3억원이 투입되며, 순천 농업기술센터(오이, 딸기)에 태양광 50㎾ 설치를 비롯 전남도농업기술원과 녹색에너지연구원(배, 포도, 녹차)에 품목별로 각각 태양광 20㎾씩 총 60㎾ 설치를 지원한다.
전남도는 영농형 태양광을 통해 영농활동을 하면서 태양광 발전으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소득이 낮은 초기 귀농인이나 영농규모를 축소한 고령 농민은 소득 보완의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100㎾ 설치(농지 최대 600평 필요) 시 1년에 24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향후 농식품부는 선정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영농형 태양광 설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실증연구 결과를 토대로 영농형 태양광을 보급‧확산할 방침이다.
서순철 전남도 에너지신산업과장은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은 영농비용을 절감하고 작목별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며 "다양한 소득작물을 발굴해 농민들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실증모델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