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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美 석유 기업 줄도산 위기에 트럼프 "지원 지시"

기사등록 : 2020-04-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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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유가에 줄줄이 파산 위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산 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지원을 검토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州)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2017.03.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훌륭한 미국 석유·가스 산업을 실망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에너지부와 재무부 장관에게 이 중요한 기업들과 일자리가 오랫동안 보호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계획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과잉공급과 수요 급감에 따른 저장고 부족 사태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다. 원유 선물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오히려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 원유 수요를 위축시키며 마이너스 유가라는 유례없는 사태를 만들어냈다.

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미국 석유산업도 줄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석유 업계가 부채를 급격히 늘려 이번 사태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에 따르면 배럴당 20달러의 유가 여건에서 2021년까지 533개의 미국 석유 기업들이 파산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배럴당 10달러에서는 1100개의 석유 기업이 파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라템 아브라모드 애널리스트는 "10달러에서 거의 모든 미국의 에너지·석유 기업들이 파산을 신청하거나 전략적 기회를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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