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바마 여사는 이미 공직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까지 오바마 여사가 원한다면 그를 부통령 후보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가진 민주당 지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미셸 오바마 여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2 mj72284@newspim.com |
2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피츠버그 KDKA와 인터뷰에서 오바마 여사가 원한다면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수 있냐는 질문에 "나는 단숨에 그를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그는 똑똑하고 정말 좋은 여성"이라고 칭찬했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바마 여사가 부통령 후보에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 근처에서 다시 살 생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오바마 여사는 공직 진출 의사가 없다고 밝혀 왔다. 자신의 저서인 '비커밍(Becoming)'에 오바마 여사는 "나는 여기에서 직접 말하겠다. 나는 결코 공직 진출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썼다.
대신 오바마 여사는 바이든 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더힐은 바이든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민주당 인사 중 미국인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오바마 여사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전히 누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후보는 이전에도 러닝메이트를 언급하면서 오바마 여사를 지목한 바 있다. 지난 1월 아이오와 유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셸이 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주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겠다고 밝히면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캐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워런 의원과 해리스 의원,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조지아) 전 하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경우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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