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골목상권의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재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코로나 보릿고개'가 절박한 현실로 닥쳤다. 여기저기에서 힘들어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비명에 가깝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련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정부가 위기 경보의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지자체 차원으로 선제 대응책을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선제조치로는 시차출퇴근 전면 시행, 5700여개 어린이집 2주 휴원, 은평성모병원 집중방역 등이 있다. 2020.02.24 alwaysame@newspim.com |
최근 송파구 가락동과 성북구 정릉동 골목상점에서 여러 사장님들을 만나 절시한 대화를 나눴다는 박 시장은 "오가는 사람들이 없어 휑한 가락동 골목길의 작은 가게들에서 상인들은 힘겹게 견디고 있었다. 점심시간에 들른 (정릉동) 순대국 집 사장님은 저를 보면서 눈물을 지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전 세계가 최고라고 인정하며 감탄하는 K방역은 이렇게 고통을 겪으며 눈물속에서 버텨준 시민들이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대로라면 골목상권 붕괴는 초읽기가 될 것이다.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순환고리가 끊어지고 이것은 곧 가계경제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례없는 상황에서는 전례없는 대책이 필요하다. 바이러스 방역에 선제적이었듯 민생방역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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