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미래통합당이 총선에 패한 후 흩어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도입하기로 결론내렸다. 20대 현역 의원들과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다.
다만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지 말지 여부는 미지수다.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갖고 "어제 하루 종일 20대 국회의원과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142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했다"며 "아예 연락이 되지 않은 분 두 분을 제외하고 140명의 의견을 취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4.22 kilroy023@newspim.com |
심 권한대행은 "그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 의견으로 나왔다. 과반 넘는 의견들이 나왔다"며 "다음주 초 쯤 상임전국위원회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조기 전당대회'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비대위에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형 비대위'로 운영할지, 전당대회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관리형 비대위'로 운영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맡는 조건으로 '당 내 의견을 하나로 모아올 것', '연말까지 비대위에 전권을 부여할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권한대행은 "그 부분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나뵙고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전날 진행된 전수조사에 대해 졍확한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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