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쓰촨성 어메이산(峨眉山), 산시(陕西)성 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박물관(秦始皇兵馬俑博物館)과 서안종루(西安鐘樓)'.
올 상반기 황금 연휴인 노동절 기간(5월 1일~5일)을 맞아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꼽힌 '핫 플레이스'다. 노동절 연휴가 코로나 사태 후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게 될 여행객들의 발길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관광객 수는 청명절(清明節·4월 4~6일) 기간 중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청명절 당시 국내 여행 인원은 4325만 4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매체들과 여행 플랫폼은 이번 노동절 연휴 관광객 수가 청명절 기간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쓰촨성 어메이산 풍경[사진=신화사] |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携程·Trip.com)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노동절 기간 중 각종 교통 편의 운행 횟수가 전달(4월) 대비 353%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이동 인원도 전달 대비 282%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단거리 여행(4일 이내)이 이번 연휴의 핵심 관광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여행객들은 관광의 질에 보다 초점을 둘 것으로 관측되면서 코로나19에 억눌린 보상적 소비 심리를 여행을 통해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연휴 기간 중 4성~5성급 고급 호텔 예약 규모는 전체 예약 건수의 절반(55%)를 넘어섰다. 하루 1000위안(17만원) 이상의 숙박 비용의 호텔 예약 비중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립닷컴측은 코로나 여파에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프리미엄 여행 수요 계층이 국내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방역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고품질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형별로는 천혜의 자연환경 관람(30%)이 가능한 관광지가 가장 각광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불교 4대 명산로 꼽히는 쓰촨성 아미산(峨眉山,어메이산)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생태 관광지로 꼽힌 가운데, 구이저우(貴州)성 황과수폭포(黃果樹瀑布)와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더톈(德天·덕천)폭포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명승고적 탐방(19%), 테마 파크(17%), 시내 관광(15%) 유형의 관광도 적지 않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중 시안(西安)의 서안종루(西安鐘樓·시안중러우)와 진시황병마용박물관이 가장 손꼽히는 인기 명승고적으로 꼽혔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개방되는 관광지 수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 개방된 관광지 수는 3864곳에 달하고, 노동절 기간이면 4000곳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대부분의 관광지는 사전 예약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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