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대응 고용 및 기업 안정대책'을 내놓자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정부가 이 대책에 필요한 재원 중 9조3000억원 가량을 추경을 통해 적자국채로 조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공급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우려한 것.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1.1bp(1bp=0.01%포인트) 오른 1.046%에 마감했다.
5년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3.9bp, 7.4bp 상승한 1.269%, 1.532%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 상승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달 23일(10.7bp) 이후 한 달만에 최대폭이다.
20년과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각각 5.2bp, 5.6bp 상승한 1.627%, 1.652%에 최종호가됐다.
[자료=금융투자협회] 2020.04.22 hyung13@newspim.com |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고용 및 기업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재원마련 방안이 채권시장의 관심이었다. 지난 3월초 1차 추경에서 10조3000억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 금리 상승을 경험했다. 2차 추경에서는 적자국채 발행 대신 세출항목 조정으로 재원을 조달했다.
이날 정부는 9조3000억원 가량의 적자국채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산업은행 주도로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과 저신용 등급의 회사채와 CP 매입에 20조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추경으로 인한 공급 부담은 금리 상승 요인이라 추경세부안이 나오는 5월까지 시장이 불안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단순매입을 통해 국고채 공급 부담을 덜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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