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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그룹 회장 "마이너스 유가는 정상 거래...비밀 없어"

기사등록 : 2020-04-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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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티넨털 리소스 회장, CFTC에 마이너스 유가 조사 요청
더피 CME 회장 "원유선물 시장, 개미 투자자 용 아니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CME그룹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 테리 더피는 최근 원유 선물 가격이 제로(0)를 지나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에 대해 금융 당국에 조사 요청이 제기된 것을 놓고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했다"며 방어에 나섰다.

더피 회장은 22일(미국 현지시간) CNBC방송의 '클로징 벨'에 출연해 "원유 선물시장은 지난 20일 기관투자자들에게 완전하게 작동했다"면서 "마이너스(-) 가격 거래는 예고된 일이었고, 애초에 CME 선물거래소는 개인 투자자들(retail investors)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CNBC방송 '클로징 벨'에 출연한 테리 더피 CME그룹 회장 및 최고경영자. [사진=CNBC 방송 캡처]

그는 인터뷰에서 5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 영역에서 거래된 것에 대해 깜짝 놀랄 일이 아니었다며 "앞서 마이너스 가격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발표 2주 전에 규제 당국과 논의했다. 그래서 (마이너스 가격 거래는) 비밀 같은 건 없었다(no secret). 우리는 상품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가격에서 거래할 수 있게끔 허용하고 있다. 선물 시장은 완전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5월 인도분 WTI 원유 선물은 -37.63달러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영역에서 거래됐다. 

더피 회장은 상품 계약은 항상 마이너스 가격에서 거래될 수 있게끔 거래소가 허용하고 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제한이 없는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규칙을 모르는 소규모 투자자들은 원래 선물 거래소가 목표로 삼는 거래 대상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우리가 목표로 삼는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시장에서 전문적인 참가자들을 찾는다. 투자자들은 규칙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모든 참가자가 그 규칙을 확실히 아는 것은 그들의 선물 상품 거래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이번 주 내내 변동 장세를 보였다. 지난 20일 마이너스 영역 거래에서 21일에는 다시 플러스(+) 가격대에서 거래됐으며 6월 인도분 원유는 40% 이상 폭락했다가 22일에는 다시 19% 반등했다.

앞서 해럴드 햄 컨티넨털 리소스 회장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지난 20일 마이너스 가격 거래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서 더피 회장은 CME가 어떠한 조사에도 개방되어 있다면서 "만일 햄 회장과 같은 분들이 그날 가격이 영(0) 이상이어야 했다고 믿는다면 왜 당시에 원유선물을 사들이지 않았겠나"라며, 시장은 움직이려는 대로 움직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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